“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20년 후를 위해 과연 학교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이러한 본질적 물음에서 출발하여 시대 변화와 국제 정세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능력을 지닌 학생을 육성하기 위해 ‘열린교육’이 시작되었다. 과거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하는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아이들의 개성과 잠재력을 키우는 선도적인 교육모델’로 빛을 발하고 있지만, 1985년 국내 처음 도입할 당시만 해도 그 길은 가시밭길과 같았다. 개별화 · 자율화 · 다양화, 그리고 학생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학교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은 계속되어 왔지만 학교 현장에서 그러한 변화는 이루어지지는 못했고 기존의 주입식, 획일적인 교육은 한계가 분명했기에 우리 스스로 답을 찾아야 했다.
먼저, 미국과 일본 등의 선진 교육 현장 시찰부터 시작했다. 교사들을 꾸려 연수를 떠나고, 교육 이론과 수업 방식을 연구하고, 교재를 개발했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급의 학생 수를 줄이고, 교실 벽을 허물고, 새로운 시설을 만들고…… 1986년 영훈초등학교부터 시작해 1996년 교육부로부터 중학교가 열린교육 자율 시범학교로 지정되기까지 모든 것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었다. 1997년에는 ‘21세기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 육성’으로 정의되는 7차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이 되었고, 이는 진정한 교육을 열망한 교사들의 포기하지 않은 땀과 노력의 결실로, 열린교육의 진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개개인의 능력에 맞추는 학생 중심 학습
교사의 일방적 정보 전달이나 획일적 수업이 아닌, 학생 스스로 자신의 능력에 맞는 학습내용을 선택해 원하는 방법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총체적 언어 학습활동을 다양하게 계획하고, 이에 필요한 교재를 마련한다.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학습센터
학생들이 능력과 흥미에 맞게 활동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습센터를 운영한다. 듣기, 독서, 글짓기, 그리기, 수학, 컴퓨터, 실습, 음악 등 다양한 학습에 도전할 수 있는 열린교육 공간에서 자신이 세운 학습 목표를 향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주인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모든 교과를 통합한 주제 중심 학습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의 언어 영역을 토대로 다른 교과의 내용을 통합하는 활동이다. 여러 교과를 통합한 주제 학습은 자연, 사회, 체육, 도덕 등 서로 다른 교과 내용을 관련지어 활동함으로써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키워준다.
다채로운 학습 방법 및 프로그램
학급 전체가 함께 공부하는 ‘집단활동’, 2~8명씩 소그룹으로 활동하는 ‘개별학습’, 서로 묻고 의논하며 활동하는 ‘협력학습’, 읽기·쓰기·계산 등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오름길 학습’, 과제를 선택해 자유롭게 연구 활동하는 ‘오픈타임’ 등 열린교육은 학생들의 다양성에 부응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